최소한의 예의
첸과의 대담

어디서 듣보잡 블로거가 와서 이러면 그냥 '님이 짱 먹으셈'하고 끝내겠는데
쇼콘은 또 얘기가 다르니까.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해명하는 글을 쓴다.

1. 언론의 과대보도로 인한 위기감 조성, 그리고 그로 인해 군산복합체가 볼 이익.

처음 다섯 문단의 결론이 여섯 번째 문단에 있는 "그런 의미에서 과대보도는 아니"라는 것인데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분명 북한의 로켓 발사는 대단한 이슈다. 그런데 내가 "크게 보도"하고 있다고 말한 기사는 로켓 발사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北, 이제 NLL 침범하는 일만 남았다?'(9일,국민)나 '동북아 군비경쟁 불붙나'(8일,세계), '한국 미사일 사거리 500km 이상 돼야'(8일,조선) 같은 기사들이다. 여기서 핀트가 어긋난 것 같다. 이런 식의 비판을 할 때는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여덟 번째 문단은 왜 썼는지 알 수 없다. 일곱 번째 문단에서 '과대보도로 반사이익을 볼 집단은 군산복합체가 아니다'라는 식의 얘기를 하는데, 이번에 미 정부가 국방예산을 삭감한 게 그 근거가 되나? 미 정부가 국방예산을 삭감한 건 로켓 발사와 전혀 무관한 일 아닌가. 무슨 인과관계가 있으려면 로켓 발사 후 위기를 느낀 미 정부가 국방예산을 늘렸다는 식의 이야기가 돼야 하지 않나.
게다가 마지막 두 문단은 "상당히 회의적"이라는 감상만 전달하고 있을 뿐 그렇다면 대체 "이 과대보도로 반사이익을 볼 집단은 어디인가"에 대한 답이 없다.

2. 북한과의 통일로 기대되는 점, 우려되는 점.

쇼콘은 여기서도 "굉장히 회의적"인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나도 통일이 곧 평화로 이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글 어디에도 그런 주장은 하지 않았다. 다만 동아시아 평화의 첫 단추는 한반도 평화통일이라고 믿는다.

네 번째 문단에서는 내가 "얼른 통일"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을 느닷없이 "급격한 통일"로까지 비약시키고 있는데 이것도 조금 무리가 있다. 나는 무슨 문제가 있든 우선 통일부터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쇼콘이 언급한 제반사항들은 모두 인정한다. 그것들을 단순히 무시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문제들을 해결해가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네 문단에 대한 해명 또한 이것으로 될 것 같아 넘긴다.

3. 그렇다면 방법은?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요즘 '퍼주기가 로켓으로 돌아왔다'는 논조의 기사가 많아서, 이제 대북지원은 약빨이 다 된 건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원론적으로 따지면 햇볕정책이 시작이기는 하다.

이제는 결론.
내가 앞뒤 자르고 포스팅을 해서 오해를 산 모양이다. 어쨌든 이 글을 계기로 쇼콘도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더 기대하자면, 앞으로 글은 지금보다 훨씬 구성력 있게 쓴다면 읽는 입장에서 더 즐거울 것 같다.

by 연방탈영병_첸 | 2009/04/13 09:02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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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테메난키 at 2009/04/13 17:39
너님 이거 헌병이 보면 좆되는거 아임?
Commented by 연방탈영병_첸 at 2009/04/14 07:16
그..런가요?; 괜찮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저는 사령부 안보주장발표대회에서 입상까지 한
정신무장이 투철한 수병이고.. 아니, 어쨌든 괜찮을 거에요
Commented by 에우리드改 at 2009/04/14 09:54
뭐 바로 통일을 하건 말건,

문제는 최소한 딴건 몰라도 경제력만이라도 1:1이 되야 취우의 회의적 시각을 부정할 수 있는건데. 뭐 우리가 짐바브웨급 막장 경제에 접어들어서 1:1이 되는건 몰라도 북한이 쭉쭉 미친듯이 성장해서 1:1이 된다...는 촘.. 전인류가 한날 한시에 무기를 버리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이야기고 결국 통일은 그 시점이 늦던 빠르던, 어느 때가 되든 간에 필연적으로 갈등을 가져올거란거는 어쩔수가 없지 않겠남.
Commented by 연방탈영병_첸 at 2009/04/14 12:20
그거는 백퍼공감이라니까는..
아예 말을 바꿀까?
'빨리 북한경제가 우리를 따라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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